■ 2018년도 2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도서선정 심의 총평
ㅇ 사 업 명 : 2018년도 2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시)ㅇ 회의일시 : 2019. 1. 30(수) 10:30~ㅇ 회의장소 : 문학나눔 회의실
2019년 1 3일부터 11일까지 총 523권의 시집을 심의위원 12명이 나눠 읽은 결과142권의 시집이 1차 선정됐다. 동년 동월 30일 4명의 심의위원이 2차 심의했다. 의외로 동점자가 많았는데, 그럴 경우 출판사 별 안배 원칙과 비수도권 소재 출판사, 그리고 첫 시집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었음을 밝힌다. 그 과정을 통해 72권의 시집이 최종 선정되었다. 특정 시집과 연관해 심의위원의 개인적 이해관계나 출판사와의 사적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 심의 회피 사유서를 제출해 해당 시집의 선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 이러한 몇 가지 예외 사항을 제외하곤 작품의 문학적 수월성을 최상의 가치로 평가하였다. 종수가 많았던 만큼,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지역, 다양한 이력, 다양한 형식을 가진 시인들의 시집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 그만큼 연령별, 지역별 시인들의 작품 세계가 다양했기에 때론 상극이라 여겨질 정도로 심의위원 내부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가 있었다. 흥미롭기도 하고, 살짝 당혹스럽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그런 사소하거나 유별난 개인적 평가를 뛰어넘는 시집들도 상당수 있었음을 밝힌다. 소위 문단 내부에서‘이름값’한다는 시인들의 시집이 의외로 저평가된 경우도 있었는데, 관성으로 굳어버린 자기 패턴이 도식화되었다고 보았던 까닭이다. 시적 형상화보다는 신념이나 생각을 전면에 내세운 경우도 감점 요인이 되었다. 젊은 시인들의 경우, 숙련된 기술보다 독자적인 상상력과 그에 부합하는 언어적 형식을 뚝심 좋게 몰아붙인 시집에 좋은평가가 이뤄졌다. 반대로 능란한 언어 세공술을 가졌으되, 낯익은 심상과 개인적 감정에 대한 수려한 수식에 머문 시집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언어의 재주보다 상상력과 사유의 독창성을, 무난한 정조보다 거칠고 원색적이되 그 어떤 시인과도 유사하지 않은 자신만의 발성법을 가진 시집들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하였다. 그런 관점에서 별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혼자 고독히 분투하며 자기 세계를 확립해 나가는 시인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점은 이번 심의의 기쁨이었다. 매년 엄청나게 많은 시집들이 쏟아지는 나라다. 반가운 동시에 의문스럽기도 한 일이다. 어쩌면 시가 만인에게 똑같은 울림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접어두는 게 좋을 지도 모른다. 시는 가장 내밀한 개인의 언어이자, 저잣거리의 저질언어들을 포함하는 동시에 초과하여 세계의 궁극, 인간의 불가해한 욕망과 비밀을 성찰하는 언어의 복합적 파장을 지향한다. 특정 개인의 발화가 세계 보편, 인간 보편의 궁극적 지점까지 파고드는 일. 그 지난하고 오묘한 작업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은 복(福)인 동시에 업(業, karma)일 수도 있다. 공포와 환희가 맞물리는 그 ‘외로운 사업’에 매진하는 모든 시인에게 더 큰 고독과 더 넓은 지평을 세계는 제공하라.
-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 심의위원 일동-
문예진흥원 우수도서 선정위원
-1차 12명
강정, 김언, 손미, 안상학, 이기인, 이상국, 이재훈, 이하석, 이현승, 함기석, 허 연, 허혜정
-2차 4명
강정, 안상학, 이상국, 함기석
2018년 2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도서 목록 (시)
번호 |
단체명 |
세부분야 |
신청도서명 |
저자명 |
도서정가 |
1 |
(주)문학동네 |
시 |
레몬옐로 |
장이지 |
8,000 |
2 |
(주)문학동네 |
시 |
슬픔이 오시겠다는 전갈 |
한영옥 |
8,000 |
3 |
(주)문학동네 |
시 |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
이현호 |
8,000 |
4 |
(주)반걸음 |
시 |
인생은 짧고 기계는 영원하다 |
최종천 |
9,000 |
5 |
(주)반걸음 |
시 |
활에 기대다 |
정우영 |
9,000 |
6 |
(주)삶창 |
시 |
벚꽃은 왜 빨리 지는가 |
이은택 |
9,000 |
7 |
(주)실천문학 |
시 |
건너와 빈칸으로 |
지연 |
10,000 |
8 |
(주)실천문학 |
시 |
우리는 매일 헤어지는 중입니다 |
김은경 |
9,000 |
9 |
(주)실천문학 |
시 |
화분 사이의 식사 |
강봉덕 |
9,000 |
10 |
(주)천년의시작 |
시 |
과달키비르강江 강물처럼 |
정찬교 |
9,000 |
11 |
(주)천년의시작 |
시 |
달콤한 호흡 |
안명옥 |
9,000 |
12 |
(주)천년의시작 |
시 |
섯! |
오봉옥 |
9,000 |
13 |
(주)천년의시작 |
시 |
웃음이 하나 지나가는 밤 |
이은송 |
9,000 |
14 |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
시 |
비금속 소년 |
정우신 |
10,000 |
15 |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
시 |
아름다운 자 |
정창준 |
10,000 |
16 |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
시 |
얘얘라는 인형 |
이난희 |
10,000 |
17 |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
시 |
직박구리의 봄노래 |
홍신선 |
10,000 |
18 |
걷는사람 |
시 |
난 아무 곳에도 가지 않아요 |
현택훈 |
9,000 |
19 |
걷는사람 |
시 |
북에서 온 긴 코털의 사내 |
최치언 |
9,000 |
20 |
고요아침 |
시 |
섭섭한 오후 |
이은주 |
10,000 |
21 |
도서출판 달샘 |
시 |
見者, 첫눈에 반해서 |
노혜봉 |
10,000 |
22 |
도서출판 빗방울화석 |
시 |
극지의 새 |
신대철 |
10,000 |
23 |
도서출판 서정시학 |
시 |
다섯 손가락이 남습니다 |
신덕룡 |
10,000 |
24 |
도서출판 서정시학 |
시 |
지금도 낭낭히 |
나기철 |
10,000 |
25 |
도서출판 서정시학 |
시 |
파랑을 입다 |
강지희 |
11,000 |
26 |
도서출판 지혜 |
시 |
방아쇠를 당기는 아침 |
박은주 |
10,000 |
27 |
도서출판 지혜 |
시 |
시인의 재산 |
최서림 |
10,000 |
28 |
도서출판 지혜 |
시 |
안경을 흘리다 |
권혁재 |
10,000 |
29 |
도서출판 지혜 |
시 |
팽팽한 이별 |
최덕순 |
9,000 |
30 |
도서출판 푸른사상사 |
시 |
불가능을 검색한다 |
이인호 |
9,000 |
31 |
도서출판 푸른사상사 |
시 |
아버지의 귀 |
박원희 |
9,000 |
32 |
도서출판 황금알 |
시 |
눈물은 다리가 백 개 |
이나혜 |
9,000 |
33 |
모악 |
시 |
꽃은 자길 봐주는 사람의 눈 속에서만 핀다 |
오창렬 |
8,000 |
34 |
모악 |
시 |
슬픔이 환해지다 |
김수복 |
8,000 |
35 |
문학과지성사 |
시 |
Lo-fi |
강성은 |
8,000 |
36 |
문학과지성사 |
시 |
방부제가 썩는 나라 |
최승호 |
9,000 |
37 |
문학과지성사 |
시 |
울지도 못했다 |
김중식 |
8,000 |
38 |
문학과지성사 |
시 |
이 가지에서 저 그늘로 |
김명인 |
9,000 |
39 |
문학과행동사 |
시 |
김보일시집-살구나무 빵집 |
김보일 |
10,000 |
40 |
문학세계사 |
시 |
거울이 나를 본다 |
이태수 |
10,000 |
41 |
문학수첩 |
시 |
여전히 음악처럼 흐르는 |
신혜정 |
8,000 |
42 |
문학수첩 |
시 |
원숭이의 원숭이 |
김륭 |
8,000 |
43 |
문학의전당 |
시 |
꽃의 고도 |
심옥남 |
9,000 |
44 |
문학의전당 |
시 |
띠앗 |
김학성 |
9,000 |
45 |
문학의전당 |
시 |
생의 볼륨을 높여요 |
이윤훈 |
9,000 |
46 |
민음사 |
시 |
내가 사랑하는 나의 새 인간 |
김복희 |
9,000 |
47 |
민음사 |
시 |
목화, 어두운 마음의 깊이 |
이응준 |
9,000 |
48 |
민음사 |
시 |
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 |
양안다 |
9,000 |
49 |
민음사 |
시 |
정원사를 바로 아세요 |
정지우 |
9,000 |
50 |
산지니출판사 |
시 |
새로운 인생 |
송태웅 |
12,000 |
51 |
세상의 모든시집 |
시 |
여긴 어딥니까? |
박세현 |
10,000 |
52 |
소울앤북 |
시 |
참 재밌다 그지 |
권영숙 |
9,000 |
53 |
시산맥사 |
시 |
눈물 이후 |
권상진 |
9,000 |
54 |
시산맥사 |
시 |
세상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갖기 시작했다 |
이환 |
9,000 |
55 |
시산맥사 |
시 |
시인하다 |
이령 |
9,000 |
56 |
시산맥사 |
시 |
편안한 잠 |
박수봉 |
9,000 |
57 |
시와소금 |
시 |
그늘의 기원 |
조성림 |
10,000 |
58 |
시와에세이 |
시 |
사라진 얼굴 |
하재청 |
10,000 |
59 |
시와에세이 |
시 |
화명 |
황구하 |
10,000 |
60 |
심미안 |
시 |
별을 보러 강으로 갔다 |
정양주 |
10,000 |
61 |
주식회사 수오서재 |
시 |
산다고 애쓰는 사람에게 |
김재진 |
10,000 |
62 |
창비 |
시 |
가슴에서 사슴까지 |
김중일 |
8,000 |
63 |
창비 |
시 |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 |
이대흠 |
8,000 |
64 |
창비 |
시 |
언제나 다가서는 질문같이 |
김명수 |
8,000 |
65 |
창비 |
시 |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 |
박철 |
8,000 |
66 |
책만드는집 |
시 |
늦귀 |
서상만 |
10,000 |
67 |
한겨레출판 주식회사 |
시 |
시인의 붓 |
김주대 |
20,000 |
68 |
한국문연 |
시 |
지구 특파원 보고서 |
손나래 |
9,000 |
69 |
현대문학 |
시 |
1914년 |
김행숙 |
8,000 |
70 |
현대문학 |
시 |
왼손은 마음이 아파 |
오은 |
8,000 |
71 |
현대문학 |
시 |
울음소리만 놔두고 개는 어디로 갔나 |
김기택 |
8,000 |
72 |
현대시학 |
시 |
말이 달아났다 |
이인서 |
9,00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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