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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나눔 우수도서 선정 결과 2018년 시『지구 특파원 보고서』외

손석만 2019. 3. 15. 22:20

 

 

■ 2018년도 2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도서선정 심의 총평

 

ㅇ 사 업 명 : 2018년도 2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시)ㅇ 회의일시 : 2019. 1. 30(수) 10:30~ㅇ 회의장소 : 문학나눔 회의실

 

2019년 1 3일부터 11일까지 총 523권의 시집을 심의위원 12명이 나눠 읽은 결과142권의 시집이 1차 선정됐다. 동년 동월 30일 4명의 심의위원이 2차 심의했다. 의외로 동점자가 많았는데, 그럴 경우 출판사 별 안배 원칙과 비수도권 소재 출판사, 그리고 첫 시집에 대한 배려가 우선되었음을 밝힌다. 그 과정을 통해 72권의 시집이 최종 선정되었다. 특정 시집과 연관해 심의위원의 개인적 이해관계나 출판사와의 사적 연관성이 확인된 경우, 심의 회피 사유서를 제출해 해당 시집의 선정 과정에 개입하지 않았다. 이러한 몇 가지 예외 사항을 제외하곤 작품의 문학적 수월성을 최상의 가치로 평가하였다. 종수가 많았던 만큼, 다양한 연령, 다양한 지역, 다양한 이력, 다양한 형식을 가진 시인들의 시집을 살펴볼 수 있었다. 또 그만큼 연령별, 지역별 시인들의 작품 세계가 다양했기에 때론 상극이라 여겨질 정도로 심의위원 내부 평가가 엇갈리는 경우가 있었다. 흥미롭기도 하고, 살짝 당혹스럽기도 하였다. 그럼에도 그런 사소하거나 유별난 개인적 평가를 뛰어넘는 시집들도 상당수 있었음을 밝힌다. 소위 문단 내부에서‘이름값’한다는 시인들의 시집이 의외로 저평가된 경우도 있었는데, 관성으로 굳어버린 자기 패턴이 도식화되었다고 보았던 까닭이다. 시적 형상화보다는 신념이나 생각을 전면에 내세운 경우도 감점 요인이 되었다. 젊은 시인들의 경우, 숙련된 기술보다 독자적인 상상력과 그에 부합하는 언어적 형식을 뚝심 좋게 몰아붙인 시집에 좋은평가가 이뤄졌다. 반대로 능란한 언어 세공술을 가졌으되, 낯익은 심상과 개인적 감정에 대한 수려한 수식에 머문 시집들은 상대적으로 좋은 평가를 받지 못했다. 언어의 재주보다 상상력과 사유의 독창성을, 무난한 정조보다 거칠고 원색적이되 그 어떤 시인과도 유사하지 않은 자신만의 발성법을 가진 시집들의 중요성을 새삼 확인하였다. 그런 관점에서 별로 이름이 알려지지 않았으나 혼자 고독히 분투하며 자기 세계를 확립해 나가는 시인들을 발견할 수 있었던 점은 이번 심의의 기쁨이었다. 매년 엄청나게 많은 시집들이 쏟아지는 나라다. 반가운 동시에 의문스럽기도 한 일이다. 어쩌면 시가 만인에게 똑같은 울림을 가질 수 있을 거라는 기대는 애초에 접어두는 게 좋을 지도 모른다. 시는 가장 내밀한 개인의 언어이자, 저잣거리의 저질언어들을 포함하는 동시에 초과하여 세계의 궁극, 인간의 불가해한 욕망과 비밀을 성찰하는 언어의 복합적 파장을 지향한다. 특정 개인의 발화가 세계 보편, 인간 보편의 궁극적 지점까지 파고드는 일. 그 지난하고 오묘한 작업에 적지 않은 사람들이 몰두하고 있다는 사실은 복(福)인 동시에 업(業, karma)일 수도 있다. 공포와 환희가 맞물리는 그 ‘외로운 사업’에 매진하는 모든 시인에게 더 큰 고독과 더 넓은 지평을 세계는 제공하라.

 

          -문학나눔도서보급사업 심의위원 일동-

 

문예진흥원 우수도서 선정위원

-1차 12명

강정, 김언, 손미, 안상학, 이기인, 이상국, 이재훈, 이하석, 이현승, 함기석, 허 연, 허혜정

 

-2차 4명

강정, 안상학, 이상국, 함기석

 

2018년 2차 문학나눔 도서보급사업 선정도서 목록 (시)

번호

단체명

세부분야

신청도서명

저자명

도서정가

1

(주)문학동네

레몬옐로

장이지

8,000

2

(주)문학동네

슬픔이 오시겠다는 전갈

한영옥

8,000

3

(주)문학동네

아름다웠던 사람의 이름은 혼자

이현호

8,000

4

(주)반걸음

인생은 짧고 기계는 영원하다

최종천

9,000

5

(주)반걸음

활에 기대다

정우영

9,000

6

(주)삶창

벚꽃은 왜 빨리 지는가

이은택

9,000

7

(주)실천문학

건너와 빈칸으로

지연

10,000

8

(주)실천문학

우리는 매일 헤어지는 중입니다

김은경

9,000

9

(주)실천문학

화분 사이의 식사

강봉덕

9,000

10

(주)천년의시작

과달키비르강江 강물처럼

정찬교

9,000

11

(주)천년의시작

달콤한 호흡

안명옥

9,000

12

(주)천년의시작

섯!

오봉옥

9,000

13

(주)천년의시작

웃음이 하나 지나가는 밤

이은송

9,000

14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비금속 소년

정우신

10,000

15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아름다운 자

정창준

10,000

16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얘얘라는 인형

이난희

10,000

17

(주)함께하는출판그룹파란

직박구리의 봄노래

홍신선

10,000

18

걷는사람

난 아무 곳에도 가지 않아요

현택훈

9,000

19

걷는사람

북에서 온 긴 코털의 사내

최치언

9,000

20

고요아침

섭섭한 오후

이은주

10,000

21

도서출판 달샘

見者, 첫눈에 반해서

노혜봉

10,000

22

도서출판 빗방울화석

극지의 새

신대철

10,000

23

도서출판 서정시학

다섯 손가락이 남습니다

신덕룡

10,000

24

도서출판 서정시학

지금도 낭낭히

나기철

10,000

25

도서출판 서정시학

파랑을 입다

강지희

11,000

26

도서출판 지혜

방아쇠를 당기는 아침

박은주

10,000

27

도서출판 지혜

시인의 재산

최서림

10,000

28

도서출판 지혜

안경을 흘리다

권혁재

10,000

29

도서출판 지혜

팽팽한 이별

최덕순

9,000

30

도서출판 푸른사상사

불가능을 검색한다

이인호

9,000

31

도서출판 푸른사상사

아버지의 귀

박원희

9,000

32

도서출판 황금알

눈물은 다리가 백 개

이나혜

9,000

33

모악

꽃은 자길 봐주는 사람의 눈 속에서만 핀다

오창렬

8,000

34

모악

슬픔이 환해지다

김수복

8,000

35

문학과지성사

Lo-fi

강성은

8,000

36

문학과지성사

방부제가 썩는 나라

최승호

9,000

37

문학과지성사

울지도 못했다

김중식

8,000

38

문학과지성사

이 가지에서 저 그늘로

김명인

9,000

39

문학과행동사

김보일시집-살구나무 빵집

김보일

10,000

40

문학세계사

거울이 나를 본다

이태수

10,000

41

문학수첩

여전히 음악처럼 흐르는

신혜정

8,000

42

문학수첩

원숭이의 원숭이

김륭

8,000

43

문학의전당

꽃의 고도

심옥남

9,000

44

문학의전당

띠앗

김학성

9,000

45

문학의전당

생의 볼륨을 높여요

이윤훈

9,000

46

민음사

내가 사랑하는 나의 새 인간

김복희

9,000

47

민음사

목화, 어두운 마음의 깊이

이응준

9,000

48

민음사

백야의 소문으로 영원히

양안다

9,000

49

민음사

정원사를 바로 아세요

정지우

9,000

50

산지니출판사

새로운 인생

송태웅

12,000

51

세상의 모든시집

여긴 어딥니까?

박세현

10,000

52

소울앤북

참 재밌다 그지

권영숙

9,000

53

시산맥사

눈물 이후

권상진

9,000

54

시산맥사

세상은 두근거리는 심장을 갖기 시작했다

이환

9,000

55

시산맥사

시인하다

이령

9,000

56

시산맥사

편안한 잠

박수봉

9,000

57

시와소금

그늘의 기원

조성림

10,000

58

시와에세이

사라진 얼굴

하재청

10,000

59

시와에세이

화명

황구하

10,000

60

심미안

별을 보러 강으로 갔다

정양주

10,000

61

주식회사 수오서재

산다고 애쓰는 사람에게

김재진

10,000

62

창비

가슴에서 사슴까지

김중일

8,000

63

창비

당신은 북천에서 온 사람

이대흠

8,000

64

창비

언제나 다가서는 질문같이

김명수

8,000

65

창비

없는 영원에도 끝은 있으니

박철

8,000

66

책만드는집

늦귀

서상만

10,000

67

한겨레출판 주식회사

시인의 붓

김주대

20,000

68

한국문연

지구 특파원 보고서

손나래

9,000

69

현대문학

1914년

김행숙

8,000

70

현대문학

왼손은 마음이 아파

오은

8,000

71

현대문학

울음소리만 놔두고 개는 어디로 갔나

김기택

8,000

72

현대시학

말이 달아났다

이인서

9,000